무례한 사람을 대하는 마음

아이유가 협업할 때 상대를 고르는 기준

일을 하다보면, 무례를 당할 때가 있다.

예전에는 업무상 만난 상대방이 무례하게 굴면, 상대하지 않는 쪽을 택했다. 무례는 함께 일하지 않을 이유였고, 확실한 결격사유였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무례한 사람들과도 거래한다. 내 성격상 상냥하게는 못 대해주지만, 무례를 겪더라도 일은 한다. 무례는 그 사람의 성장 환경과 그 사람의 처지와 관련된 문제이지, 지금 이 일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걸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그쪽의 개인사 때문에, 우리의 일을 그르칠 이유는 없다.

아이유는 가녀린 체구에도, 멘탈이 대단한 걸로 유명한데 동료를 고르를 기준만 봐도 확실히 다르다. 그녀는 일하다 자신한테 물을 뿌렸더라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결과를 보여줬다면 그런 사람과는 기꺼이 또 함께 일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여전히 앳된 얼굴을 하고선 어쩌면 그렇게 이치에 통달한 현자 같은 말을 하는지 놀랍고 또 멋지다.

"예를 들어서 같이 일을 했는데, 정말 일하는 동안 얼굴 붉힐 일이 한 번도 없었어요. 서로 친해지기도 하고 즐거웠는데, 결과물이 나왔는데 '아니, 이게 뭐야..?' 이렇게 되면.. 친구로는 지낼 수 있겠죠. 일만 안 하면 되니까.

근데 그런 팀과 일을 하는 것보다는 저한테 물을 끼얹는 수준으로 하더라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결과를 보여줬다? 그러면 저는 또 할 수 있어요.”

내 에고만 내려놓으면 마법처럼 많은 일들이 수월해진다. 무례한 사람은 계속 무례하게 두고, 일은 더욱 되게 한다. 씁쓸해도, 필요한 일이면 한다.